국내 콘텐츠 플랫폼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플랫폼법정책학회와 한국벤처창업학회는 오늘(19일) 국회에서 '콘텐츠 플랫폼, 국가경제의 새로운 엔진'을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하고, 국가 플랫폼 자본주의 시대에 맞는 종합적 산업정책 방향을 제안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우리 콘텐츠 플랫폼이 뒤처지고 있다"며 "수직적 통합과 원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 창작자 보호와 산업 자율성, 기술 혁신을 균형 있게 고려한 K-콘텐츠 플랫폼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콘텐츠 플랫폼 알고리즘의 경제적 가치를 약 15조 원으로 분석하며, 음악·스토리·영상 등 주요 플랫폼의 생산·고용·수출 유발 효과가 상당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음원 플랫폼은 9천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약 1조9천억 원 규모의 생산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K-콘텐츠 플랫폼을 첨단 전략산업으로 분류하고, AI 추천·정산 기술 등에 대한 R&D와 세제 지원,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웹툰산업협회와 인터넷기업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은 "문화산업공정유통법과 플랫폼경쟁촉진법이 자칫 국내 콘텐츠 플랫폼에 역차별을 줄 수 있다"며 "해외 플랫폼과의 경쟁을 고려한 진흥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국내 콘텐츠 플랫폼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와 민간의 상호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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