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협銀 MZ직원 나서
콘텐츠 만들고 직접 출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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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NH농협은행 홍보모델 & NH튜버 위촉식 [사진 = NH농협은행 유튜브 캡처] |
직원들을 은행 홍보와 마케팅에 내세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직원에게 콘텐츠 제작 교육을 제공한 뒤 이들을 ‘인플루언서’로 키워 은행을 알리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연예인 등 유명인을 활용하는 것보다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있고, 직원들의 조직에 대한 호감도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추세가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사내 직원들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임플로이언서’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4월 사내 공모를 통해 기존에 유튜브를 운영 중이거나 새로 시작하는 직원 12명을 선발해 지난 11일부터 교육을 진행 중이다.
임플로이언서란 직원(Employee)와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합쳐진 신조어로, 직장을 다니며 자신의 직장생활에 대한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을 뜻한다.
임플로이언서 프로그램에 선발된 유효범 오산금융센터 대리는 “단순한 채널 운영 교육을 넘어 직원 개개인의 콘텐츠 역량과 브랜드 가치를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금융지주 계열사 중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부터 편집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제작 교육이 제공된다.
유튜브 운영 및 채널 레퍼런스 교육, 촬영 및 편집 교육과 실습, 수료작 촬영 및 제작 등의 12주 과정으로 구성됐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도를 통해 기존 금융권의 보수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 주도형 소통 문화를 조성해 ‘MZ세대’ 친화적 조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브랜드는 외부에서 만드는 것이 아닌, 내부에서 자라난다는 전략적 접근에서 시작됐다”며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우리은행의 직접적인 브랜드 노출 없이 시작하지만, 채널이 성장하면 은행의 핵심 메신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직원 홍보 모델 8명과 크리에이터 ‘NH튜버’ 4명을 위촉했다.
이번에 선정된 모델들은 앞으로 1년 동안 농협은행의 대표 얼굴로서 보도 사진, 홍보 영상, 대내외 행사 등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NH튜버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취미, 생활 정보 등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각종 SNS 콘텐츠를 제작하고 직접 출연도 한다.
농협은행은 젊은 직원들을 홍보 모델로 활용해 청년세대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은행의 이미지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최동하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개성 넘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고객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농협은행의 품격을 높여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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