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증권지수 한 달 새 30% 올라
한투·삼성·메리츠 ‘실적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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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 = 연합뉴스] |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증권주가 랠리를 펼치는 중이다.
대선 주자들의 증시 부양 공약, 예상을 웃돈 실적, 거래대금 증가 등 호재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올 들어 5월 16일까지 30% 이상 올랐다.
이는 코스피(8%)와 은행지수(11%) 상승률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자기자본 1위 증권사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분기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올 들어 5월 16일까지 주가가 60% 이상 올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다른 주요 증권주도 두 자릿수 상승률로 강세다.
올 들어 주요 증권사 실적은 개선세가 뚜렷하다.
지난 3월 대체거래소 출범 뒤 거래대금이 일평균 3조원을 넘기는 등 업황 호조세가 이어진다.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1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삼성증권의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48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8% 늘었다.
메리츠증권 역시 1분기 순이익이 187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대선 정국에서 자본 시장 정책 공약이 가세한 점도 증권주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주주환원 강화,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등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ISA 납입 한도 및 비과세 한도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당국의 종합투자계좌(IMA) 가이드라인 마련으로 증권사 수익 다각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현재 주요 4개 증권사(미래·NH·삼성·
키움증권)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9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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