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오피스텔 입주 물량 올해 3분의1 수준...전월세 시장 자극 우려

내년 입주물량 1만1994실 불과
금리 여전히 높아 투자 매력 하락
수요보다 공급 더 크게 줄어

경기도의 한 오피스텔 밀집지. 매경DB
내년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올해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대체재 역할을 하는 오피스텔 물량이 크게 줄며 다소 안정화된 임대차 시장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부동산 데이터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1만1994실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입주 물량(3만3461실) 대비 64.1% 줄어든 것이다.

최근 10년 래 가장 입주 물량이 많았던 2019년(11만211실)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입주물량이 1417실로 올해보다 68.2%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인천(-77%), 경기(-66.4%), 대전(-95.5%) 등도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다.


오피스텔 공급이 이처럼 급격히 위축되는 이유는 부동산 시장 침체 때문이다.

통상 실거주보다 투자 목적 수요가 큰 오피스텔은 최근 시장 침체로 공급이 덩달아 줄어드는 모습이다.


특히 오피스텔은 주로 투자자들이 상당수 월세 수익을 목적으로 투자하는데, 여전히 금리가 높은 수준이어서 투자 매력도가 여전히 높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서울 오피스텔의 경우 작년 3분기부터 매매가격지수가 상승 전환해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피스텔 입주 물량의 급감은 임대차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 임대차 물량의 대안 역할을 한다.

공급 물량 급감하며 전·월세 가격이 오를 경우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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