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부동산신탁사, 흑자전환에도 업황 부진에 수익원은 부재"

한국신용평가는 16일 부동산신탁사들이 1분기 흑자 전환했으나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원 부재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신평은 14개 부동산신탁사가 1분기 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면서 이 같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대손 비용 완화를 꼽았습니다.

실제로 1분기 대손 비용은 1천510억원으로, 3천527억원이었던 직전 분기 대비 57%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한신평은 "신탁사의 수익창출원 부재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분기 영업수익은 3천703억원으로, 3천796억원이었던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한신평은 짚었습니다.

한신평은 "부동산신탁사의 핵심 수익원인 토지신탁(개발신탁) 보수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라며 "토지신탁 보수의 경우 2025년 1분기 1천225억원으로, 2017년 2분기 1천384억원 이후 가장 작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토지신탁 시장이 2017년 이전 수준으로 축소된 가운데 신탁사 수는 해당 시점 대비 증가(11개→14개)하면서 경쟁은 보다 치열해진 상황"이라며 "저조한 수주 실적이 이어지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수익 창출력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축된 수주 현황, 규제 강화로 인한 영업 위축 가능성, 신탁계정대 및 소송 관련 우발부채 부담을 고려할 때 2025년 부동산신탁산업의 사업 및 재무 전망은 비우호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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