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시장 혼란이 이어졌던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생산이 예상보다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미국의 4월 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4%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3월 제조업 생산(+0.4%)은 물론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0.2%)보다 부진한 수치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늘었습니다.
미국 경제의 10.2%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역풍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특히 4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생산은 전월 대비 1.9% 감소했습니다.
이는 직전 2개월간 증가했던 것과 대조적이며, 자동차업체들이 4월 자동차 품목 관세 25% 시행을 앞두고 생산을 앞당겨 늘렸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제조업은 수입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원자재 가격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4월 제조업을 포함한 전체 산업 생산은 전월과 같았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늘었습니다.
산업 설비가동률은 3월 77.8%에서 77.7%로 소폭 내려갔습니다.
이는 1972∼2024년 평균 대비 1.9%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제조업 설비가동률은 0.4%포인트 내려간 76.8%였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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