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부사장 주도…한화, 아워홈 품는다

【 앵커멘트 】
한화그룹이 급식업체 아워홈을 인수했습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자신보다 몸집이 더 큰 회사를 품에 안으면서 업계도 이번 인수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의 지분 58.62%를 인수하며 거래를 최종 마무리했습니다.

투입된 금액은 8천695억 원으로, 한화는 매출 2조2천억 원 규모의 아워홈을 새 계열사로 맞이하게 됐습니다.

이번 인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약 7개월간의 실사 과정을 거쳐 성사됐습니다.

김동선 부사장은 최근 SNS 활동도 중단하며 경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해석됩니다.

한화호텔은 인수 추진 과정에서 특수목적법인 '우리집애프앤비'를 설립했고, 지난달에는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인수 대상의 매출이 더 큰 점에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아워홈에 비해, 인수 주체인 한화호텔의 매출은 7천509억 원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M&A가 성사되는 것이 다가 아니라 향후에 이 M&A를 통해서 얼마나 시너지를 도출하고 또 좋은 실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지, 그런 부분들이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화는 과거 30년간 급식 사업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고,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외식과 연회 사업도 꾸준히 펼쳐온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주방 자동화와 같은 '푸드테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미래 식음 시장 선점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한화호텔 측은 "아워홈과 함께 국내외 식품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그룹 내 계열사와의 협업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의 이번 인수가 급식 시장 재편과 푸드테크 확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