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1% 수준 대규모 자금 조달
캐즘 이후 투자 유동성 선제적 확보 차원
절반은 그룹이 책임지나 주주 불안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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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월 2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7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
포스코퓨처엠이 1조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전일 대비 6.6% 하락한 11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POSCO홀딩스는 3.5%,
포스코인터내셔널도 3.92% 하락 중이다.
전날 장 마감 후
포스코퓨처엠은 신주 1148만3000주를 1주당 9만5800원에 발행해 1조1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주주에게 배정한 뒤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식 수는 현재(7746만3220주)보다 14.8% 늘어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달 17일이고, 신주 발행가는 오는 7월 16일 확정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1분기부터 자금 조달 필요성을 시장에 강조해왔다.
배터리 소재 투자 자금 수요가 예상보다 커졌는데 최근 시황 악화로 유동성은 약해졌다는 게
포스코퓨처엠 판단이다.
포스코퓨처엠 1분기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172억원이다.
유상증자 후 부채비율은 1분기 139%에서 110%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그러나 시가총액(약 9조원)의 11%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대규모 유상증자는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수를 늘려 주가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 피해로 이어진다.
이에 사측은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포스코퓨처엠 최대주주인인
POSCO홀딩스는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유증 금액 중 홀딩스가 보유한 지분(59.7%)만큼인 5256억원에 해당하는 신주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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