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가 8일 보수
진영 대선후보 단일화를 놓고 두 번째 담판에 나섰으나 입장 차만 재확인한 채 '빈손'으로 끝났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1시간가량 공개 회동했다.
한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에 양자 단일화를 완료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반면 김 후보는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4월 19일부터 5월 6일까지 18일 동안 22번이나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하겠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는 "왜 뒤늦게 나타나 국민의힘 경선을 다 거치고, 돈을 다 내고 모든 절차를 다 한 사람에게 청구서를 내미느냐"고 받아쳤다.
생중계된 이날 회동에서 두 후보는 각자 주장만 반복하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회동에 앞서 김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 후보와 일주일간 각자 선거운동을 한 뒤 단일화에 나서는 방안을 제시했다.
단일화에는 응하겠으나 대선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에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를 향해 원색적 비판을 쏟아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후보는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선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 회견을 했다"고 힐난했다.
두 번째 회동도 결렬되자 당 지도부는 예고한 대로 단일화를 염두에 둔 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당원 투표(50%)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국민 여론조사(50%)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됐고 9일 오후 4시에 모두 마무리된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
[김명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