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세계푸드가 외식 사업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는 과감히 포기하고, 버거 브랜드인 '
노브랜드 버거'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인데요.
새로운 메뉴와 신규 가맹 모델도 선보였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신세계푸드의 수장을 맡게 된 강승협 대표이사.
지휘봉을 잡자마자 부실 사업 정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섰습니다.
실적이 저조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오슬로' 매장을 비롯해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
누보'와 맥주 펍 '데블스도어' 등의 매장 수를 대폭 줄였습니다.
이어 최근엔 2022년 론칭했던 '
노브랜드 피자'와 2015년 인수했던 '스무디킹'의 사업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신세계푸드는 앞으로 외식 사업 역량을
노브랜드 버거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강승협 /
신세계푸드 대표
- "
노브랜드 버거는 국내 버거 업계 발전을 위한 대안을 다시 제시하겠습니다.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업계의 키 플레이어 역할을 먼저 손들고 하겠습니다. 국내 대표 버거 브랜드로 성장하겠습니다."
먼저 기존 판매 중인 메뉴의 패티, 번, 소스의 맛과 품질을 개선하며 전면 리뉴얼에 나섰습니다.
또 패티 무게는 30% 늘리고 가격은 단품 기준 4천500원까지 낮춘 더블 패티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고 '가성비' 전략을 강화했습니다.
여기에 창업 비용을 기존 대비 60% 수준으로 낮춘 신규 가맹 모델인 '콤팩트 매장'을 도입했습니다.
공간을 줄이고 인테리어 등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해 창업 비용을 기존 1억 8천만원에서 1억 500만원까지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신세계푸드는 콤팩트 매장 도입을 통해 현재 270여 개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매장 수를 확장하고, 2030년까지 버거 업계 3위 안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신세계푸드가 이처럼 공격적인 외형 확장을 준비하는 이유는 최근 몇 년 사이 '프랭크 버거' 같은 신생 중저가 버거 브랜드가 생겨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프랭크 버거의 매장 수는 4년 만에 700호점을 돌파했으며, 현재 맘스터치와 롯데리아에 이어 매장 수 기준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불황에 '가성비'를 내세운
노브랜드 버거가 새로운 가맹 모델을 통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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