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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경제학회 춘계 정책 세미나에서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이 '금융 인프라 수출 전략 및 기대효과'를 발표하고 있다. BC카드 |
BC카드가 이른바 'K결제'의 세계화에서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BC카드 산하 신금융연구소는 한국국제경제학회·한국은행·산업연구원 주최로 지난달 30일 열린 춘계 정책 세미나에 발표자로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우상현 부사장과 전임 연구진이 참석해 '금융 인프라 수출 전략 및 기대 효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신금융연구소는 금융 인프라스트럭처 수출을 차세대 경제협력 모델이자 정부 차원의 전략적 과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금융사를 인수해 여·수신 사업을 전개하는 전통적 방식이 아닌 지난 40여 년간 축적된 결제 인프라 구축 및 운영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BC카드를 꼽았다.
BC카드는 국내 유일 지급결제 프로세싱 전문 기업으로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내 주요 개발도상국의 중앙은행 등과 결제 인프라 구축 및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BC카드의 지급결제 프로세싱 기술력을 전수받은 상대국은 자체 인프라 구축과 함께 결제 주권을 확보하고, 결제망 일원화를 통해 인프라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현금 중심인 지하경제를 디지털 결제 기반으로 양성화해 세수 확보와 거래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
한국의 결제 인프라 도입을 통해 금융 선진화의 발판을 다진 셈이다.
예컨대 인도네시아는 기존 1개 은행 중심이던 결제망을 16개로 확장하며 통합 단말기 개발로 결제 편의성과 효율성을 대폭 개선했다.
키르기스스탄은 K결제 인프라 도입으로 공공 바우처 시스템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우 부사장은 "지급결제 프로세싱 기술력 중심의 금융 인프라 수출 전략은 상대국의 디지털 경제 전환과 결제망 자주권 확보를 가속하면서도 대한민국의 선진 디지털 금융을 세계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차세대 경제협력 모델"이라며 "민간을 넘어 정부 차원의 육성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보다 지속 가능한 수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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