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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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한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에 관한 입장을 밝히던 중 잠시 원고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은 8일 “당원들이 후보 단일화를 원하기에 후보 등록일(11일)까지 단일화를 해야 하지만, 단일화 시도가 김문수를 끌어 내리고 한덕수로 후보를 바꾸려는 움직임이기에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8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어젯밤 당 지도부가 황우여 전 선관위원장에게 ‘김문수 끌어내리기 작업에 앞장서 줄 것’을 요구하자 황 위원장이 사퇴해 버렸다”면서 “그러자 이 작업을 주도한 이양수 사무총장을 선관위원장으로 내세워 당에서 운영하는 유튜브에서 토론하자고 공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선출한 대통령 후보를 무소속 후보와 유튜브 토론에 내세우겠다는 게 정상이냐. 이는 이재명에게 정권을 헌납하겠다는 몸부림에 불과하다”며 “당 지도부가 선거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리는 것이 유일한 목적인 듯 움직이는 것 같다.
귀신에 홀린 것 같아 애통하다”고 했다.
진행자가 “지도부가 김 후보를 막기 위해 ‘도장 런’ 할 가능성”을 묻자 “법률 검토를 한 결과 비대위원장이 직인을 찍어주지 않으면 대통령 후보로 등록할 수 없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경우 우리 당은 대통령 후보를 내지 못한다, 그런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일주일간 각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하고 다음주 수요일 방송 토론, 목요일과 금요일 여론조사 후 단일화하자”며 오는 11일 전 단일화를 사실상 거부했다.
또한, 당이 정한 토론회에는 불참하겠다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강제단일화에 손떼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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