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자동차 관세, 국내 업계에 직격탄…트럼프 관세 완화 현실화될까

【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자동차 관세 부과가 한국 자동차 업계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생산량 감소는 물론,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자동차 기업의 수익성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25% 자동차 고율 관세가 한국 자동차 산업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한국의 승용차 생산량은 각각 11만2천 대와 20만3천 대 감소할 전망입니다.

2년간 총 31만5천 대가 줄어드는 셈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도 관세 영향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률이 관세 부과로 1.8%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 171만 대 중 약 3분의 2가 관세 리스크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품업계는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완성차에 비해 재무 구조가 취약해 외부 충격을 견디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고율 관세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현실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들어가는 일부 외국산 부품에 대해서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고율 관세로 인해 생산과 경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미국 자동차 업계와 노동계의 의견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입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학교 교수
- "그 부분(부품 관세 완화)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좀 숨통이 트일 수 있지만, 해외에서 생산되는 부품 및 자동차 완성차에 대한 관세 부과의 방향성은 계속 유지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적극적인 보완책과 대비가 필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최소 향후 2년간 글로벌 자동차 생산에 미치는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업계의 전략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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