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침체 터널을 지나던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트럼프발 변동성' 덕에 활기를 띠고 있다.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과 국내 증시가 요동치면서 '코스닥 곱버스' 등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없는 레버리지 상품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ETN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820억원으로 전달(1230억원)보다 47.97% 늘어났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023년 1590억원에서 이듬해 1210억원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지난 2월만 하더라도 1120억원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줄어들었으나 이달 들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ETF 시장에는 없는 원자재 곱버스·레버리지 상품 덕에 ETN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천연가스 가격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곱버스 상품인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C는 이달 전달의 거래대금(1810억원)보다 280억원 많은 2090억원이 거래됐다.


곱버스 ETF가 없는 코스닥지수 ETN에도 거래가 몰렸다.


지난달 5390억원을 기록하면서 ETN 상품 중 가장 많이 거래됐던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은 이달 벌써 7660억원어치가 거래된 상황이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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