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87.5
3월에 비해 13.7p 상승... 시장회복 기대
 |
4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제공=주택산업연구원] |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지난 달에 비해 13.7p 상승했다.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거래가 촉발되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7.5로 전달(73.8)에 비해 13.7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4.0p(72.4→86.4), 광역시는 20.3p(71.9→92.2), 도지역은 8.6p(75.9→84.5)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기준금리 인하와 연초 대출한도 재설정에 이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거래가 촉발되어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 대비 32.3% 증가하는 등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입주전망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81.5→87.8, 6.3p↑)과 인천(62.0→85.7, 23.7p↑), 경기(73.6→85.7, 12.1p↑) 모두 입주전망지수가 대폭 상승했다.
강남3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집값이 올랐고, 입주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입주전망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인천과 경기는 서울 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신축아파트 선호 현상으로 이전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는 입주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5대광역시에서는 대구(73.9→72.2, 1.7p↓)를 제외한 울산(76.4→107.6, 31.2↑), 대전(73.3→100.0, 26.7p↑), 부산(66.6→85.0, 18.4↑), 광주(62.5→80.0, 17.5p↑)가 모두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지역은 경북(91.6→88.8, 2.8↓)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특히 세종(78.5→108.3, 29.8↑), 전남(69.2→90.9, 21.7↑), 전북(84.6→100.0, 15.4↑), 경남(73.3→84.6, 11.3↑)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도권의 가격 상승세가 지방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지방 대출규제 완화로 주택거래량이 증가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산연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및 재지정으로 당분간 관망심리가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금융 정책 및 공급 정책과 더불어 신중한 정책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59.8%로, 2월 대비 10.6%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적으로 보면, 서울 9.5%p(81.1%→90.6%) 상승을 제외하고 모든 권역에서 입주율이 하락했다.
특히, 대전·충청권(73.0%→51.7%), 제주권(75.7%→57.0%), 대구·부산·경상권(69.1%→58.3%)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입주 원인은 잔금대출미확보(37.9%→31.5%)와 세입자미확보(19.0%→13.0%)는 감소한 반면, 기존주택매각지연(31.0%→40.7%)과 분양권매도지연(5.2%→7.4%)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과 구축아파트 간 매매 및 전세가격에 차이가 커지며, 기존 주택 매각 지연 요인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