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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 HD현대 |
HD현대는 조선·에너지·건설기계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디지털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우위를 보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무인화·전동화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암모니아·수소를 연료로 하는 미래 선박 엔진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친환경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암모니아 추진 선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포시도니아 2024'에서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반의 무탄소 전기 추진 시스템과 발전용 엔진 대체 기술을 적용한 암모니아 운반선에 대해 영국 로이드선급(LR)과 미국선급(ABS)에서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암모니아 연료의 독성가스 배출량을 제로 수준으로 줄여 위험 요인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기술도 개발하며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HD현대미포도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최초로 지난해 12월 수주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4척 건조 작업에 착수했으며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최초로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4척을 수주해 올해 2월부터 건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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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수석부회장 |
HD현대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의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며 본격 진출했고 이후
HD한국조선해양이 테라파워 등과 함께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를 설립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가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수소 관련 기술 역시 선도하고 있다.
HD현대는 2021년 3월 수소경제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에는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 등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청사진이 담겨 있다.
HD현대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현대미포)는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팰런티어와 협력해 2030년까지 데이터, 가상·증강현실, 자동화, 인공지능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이 구현된 미래 첨단 조선소를 조성하는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3년 12월 1단계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를 구축한 상태로, 현재는 2026년 완료를 목표로 AI가 각종 빅데이터를 학습해 인력·설비 등 공정관리에 대한 최적의 운용 조건을 도출할 수 있는 2단계 '연결·예측 최적화 조선소' 구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HD현대는 2030년 미래 첨단 조선소의 최종 목표인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가 조성되면 생산성이 30% 향상되고, 선박 건조 기간도 30%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역시 팰런티어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19년부터 팰런티어와 공동 개발한 빅데이터 협업 플랫폼 'DI360'을 현장에 적용해 부품 공급망 관리, 현장 품질 클레임 대응, 판매 기회 확보 등에 활용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연료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정유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항공 부문 탄소 저감을 위해 지난해 6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를 일본으로 수출했다.
또한 2024년 4월부터 대산 공장에서 연간 13만t 규모 바이오디젤 전용 공장을 본격 가동해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바이오 제품 7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친환경 제품·솔루션을 개발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 에너지원 상용화에 집중하며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02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5t급 수소 지게차 시제품을 현장에 공급했으며, HD
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각각 14t급 수소연료전지 휠 굴착기와 휠로더를 공개하며 수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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