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재정적인 부담을 줄이고, 가족과 자신의 삶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한다.
하지만 막상 보험 가입 후에는 보험을 제대로 설계했는지, 보장이 과도하거나 부족하진 않은지 확인하는 경우는 드물다.
보험 상품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 검토하는 '보장분석' 작업이 주기적으로 필요하다.
보장분석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기가입된 상품의 보장 기간이다.
2000년대 초반 생명보험의 보장 기간은 주로 60~80세가 주류를 이뤘다면, 요즘 출시되는 보험들은 평균 보장기간이 90~100세(또는 종신)인 경우가 많다.
평균수명이 길어진 만큼 혜택을 받아야 할 시기에 보장 기간이 끝나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필수적으로 챙겨보자.
보장 범위도 살펴야 한다.
보장 범위는 넓을수록 좋지만 불필요한 보장이 있거나 여러 개의 보험으로 중복 보장되는 항목이라면 정리를 통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새롭게 등장한 치료법이나 수술 기법에 대한 특약이 생겨나고 있어 보장 분석을 통해 보장 범위를 확대해볼 수도 있다.
보장 금액이 적정한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사망보장금의 경우 보통 가장의 연소득 기준 5배 또는 10년 치의 생활비 정도로 설계한다.
만약 연봉이 8000만원인 가장이라고 하면, 4억원 정도의 보장이 필요하다.
가입 연도에 따라서 소액암 진단금이 없거나 부족한 경우도 있으니 보장 금액을 한 번 더 확인해보자. 자신의 현재 상황에서 갱신형과 비갱신형 상품 중 무엇이 유리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갱신형은 일정 기간마다 보험료가 인상되기 때문에 은퇴 후에는 소득이 줄어 보험료가 부담될 수 있다.
반대로 비갱신형인 경우 보험료 변동이 없는 대신에 초기 보험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박정애 교보생명 부평동FP지점 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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