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부 장관·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경기 화성 수출 중소기업 방문해 애로사항 청취

업계 “불확실성 낮추는 정책 달라”
수출중기 ‘실질적 관세 대응책 필요’ 촉구

중기부 ‘긴급대응반’ 본격 가동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일곱째)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 다섯째) 이 12일 경기 화성시에서 열린 수출 중기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부>

12일 경기 화성시 소재 지제이알미늄에서 열린 수출 중기 현장간담회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부>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알루미늄 부품업체 지제이알미늄에서는 올해부터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미국 현지기업과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었다.

에어컨과 열교환기, 변압기 등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부품을 수출하기로 하고 연간 500만달러 규모 계약을 협상하는 와중에 미국 관세 정책이 발목을 잡았다.

유경연 지제이알미늄 대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부과 조치로 수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알루미늄 대상 관세조치 시행에 따라 1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경기 화성시에서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진행한 현장 간담회에서 중기 업계는 “실질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한성 신진화스너공업 대표는 “국내 파스터 업계가 국내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체 원자재 공급망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면서 “국내 철강·알루미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모니터링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관세 피해기업에 신속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긴급대응반을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중기부와 중기중앙회 공동으로 이달 중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알루미늄 중소기업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수출 애로와 정책 필요사항을 수렴해 맞춤형 정보 제공·법률 서비스 지원 등도 추가 검토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정책이 현실화돼 수출 중기가 느끼는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중기중앙회 및 품목별 협회·단체와 함께 관세 피해를 입은 수출 중기의 경영정상화와 수출국 다변화 등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서 중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전방위적 대응이 시급하다”며 “다음 달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통해 중기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미 연방정부와 주 정부 경제관료를 만나 트럼프 신정부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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