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액면분할로 주주 가치 제고
경영권 분쟁 재점화에 고려아연도 급등

강성두 영풍 사장이 지난해 9월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안경을 벗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영풍(000670)이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 결정을 발표한 후 장 초반부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14분 기준 영풍은 전장 대비 7만2000원(16.04%) 오른 5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54만원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7일 공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영풍은 7일 의사회를 열고 내년 3월까지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해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유동성 확대를 위해 현재 1주당 5000원인 액면가를 500원으로 낮추는 10:1 액면분할도 시행할 예정이다.


박영민 영풍 대표이사는 “이번 밸류업 방안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영풍은 앞으로도 △제련 사업 정상화 △신규 성장 동력 확보 △고려아연 경영권 회복 후 투자 수익 확대 △2027년 환경 투자 종료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2033년까지 매출 2조원, 영업이익률 4.5% 달성을 목표로 당기순이익의 3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배당 정책을 추진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분쟁이 다시 불붙으면서 이날 고려아연(010130) 주가도 상승세다.

오전 10시 18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장 대비 10만8000원(14.88%) 오른 83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83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7일 법원이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의 의결권 제한을 위한 고려아연의 결정이 무효라는 판단을 내리면서 이달 말 예정된 고려아연 정기 주총에서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정면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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