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작년 4분기 들어 애플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는 대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은행주는 보유 지분을 지속해서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크셔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보유주식 현황 자료(Form 13F)에 따르면 버크셔는 작년 4분기 말 기준 애플 주식을 3억 주 보유해 4분기 중 지분 변동이 없었습니다.
보유한 애플 지분의 가치는 작년 말 기준 751억 달러(108조원)였습니다.
버크셔는 지난해 3분기까지 애플 지분을 대거 내다 팔아와 월가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다만, 대규모 지분 매각 후에도 버크셔가 보유한 전체 상장주식 자산 가치의 28%를 차지하며 개별 종목 중 가장 큰 투자 비중을 유지했습니다.
애플과 함께 지분 매각을 지속해왔던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은 작년 4분기 들어서도 매도세가 지속됐습니다.
버크셔는 이날 공시에서 작년 4분기 중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1억1천750만 주를 매각하고, 지분율을 8.9%로 낮췄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지분 가치는 작년 말 기준 319억 달러(46조원)에 달했습니다.
버크셔는 작년 4분기 들어 시티그룹의 주식도 4천60만 주 매각하며 지분을 낮췄습니다.
반면, 방송서비스 업체 시리우스 XM, 에너지 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등의 지분을 늘렸습니다.
코로나 맥주로 유명한 콘스텔레이션 브랜드 지분도 신규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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