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 3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지난해 연말부터 추진한 합병이 결국 협의 50여일 만에 무산됐다고 일본 언론이 오늘(13일) 보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 협의 중단을 공식 결정했다면서 "세계 3위 자동차 그룹을 목표로 했던 일본차 연합은 좌절했다"고 전했습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2023년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3위
현대차그룹을 제친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는 '세기의 통합'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통합에는 닛산이 최대 주주인 미쓰비시자동차가 합류할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혼다, 닛산, 미쓰비시자동차는 합병 철회에도 전기차 등을 위한 협력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사가 납득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지 못해 매우 유감"이라며 "2024년 8월 (닛산·미쓰비시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 기본합의서를 기초로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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