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미래 전략과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대한 비전을 공개했습니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토마스 셰퍼 CEO는 지난 5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본사에서 열린 업무 미팅에서 향후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미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셰퍼 CEO는 “우리는 전력을 다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모든 고객에게 매력적인 e-모빌리티를 소개하는 것이 폭스바겐의 약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볼프스부르크는 폭스바겐의 혁신과 생산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며, 자동차 생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볼프스부르크 공장 임직원들에게 미래 엔트리급 전기차 디자인이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새로운 엔트리급 모델의 콘셉트카는 오는 3월 초에 공개될 예정이며, 양산 모델은 2027년 공개될 계획입니다.

기본 가격은 약 2만 유로(한화 약 2,990만 원)로 책정될 새 모델은 유럽에서 생산되며, 폭스바겐답게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효율성을 고루 갖춘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엔트리급 폭스바겐은 브랜드의 미래 전략의 핵심 기반 중 하나로, MEB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폭스바겐은 2026년 출시될 ID.2all 양산 버전과 더불어 새로운 소형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폭스바겐은 이미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2019년 ID. 패밀리 출시 이후 글로벌 135만 대 이상의 ID. 모델이 판매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38만 3,100대의 폭스바겐 전기차가 판매되었습니다.

셰퍼 CEO는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새로운 플랫폼인 'SSP(Scalable Systems Platform)'에 기반한 차세대 순수 전기 골프와 전기 티록(T-Roc)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SP'는 통일된 시스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 완전 디지털화, 고도화된 확장성 등 여러 측면에서 차세대로 진화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인 다니엘라 카발로는 “볼프스부르크는 SSP를 중심으로 한 폭스바겐 승용차의 개발 및 생산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골프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폭스바겐은 12월 “미래 폭스바겐(Zukunft Volkswagen)” 협약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재정 및 고용 안정성, 기술 리더십을 결합한 미래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이 협약은 폭스바겐 브랜드가 2030년까지 글로벌 기술을 선도하는 대량생산 제조사로 자리매김하는 목표를 담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이를 위한 '트리플 A' 3단계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가속화(Accelerate)” 전략을 통해 비용 구조 최적화 및 모델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어, 2027년까지 ID.2all 양산 모델 및 엔트리급 전기차를 포함한 9종의 신차를 출시하여 시장을 확대하는 “공략(Attack)” 전략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기술 리더로서 자동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대량생산 브랜드로 거듭나는 “시장 주도(Achieve)” 목표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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