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CT 기업 전환 가속화…공정·투명 구매 프로세스 도입

KT가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구매 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통신(CT) 중심의 기존 구매 및 협력사 관리 프로세스를 AI·클라우드 등 AICT 전 분야에 맞게 개선한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KT는 품질과 경쟁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협력사 관리 원칙을 정립하고, 3~5년 주기로 '품질 최우선 경쟁'을 통해 협력사를 재구성하는 '협력사 순환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수 공급사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고 기존 협력사 운영 방식을 혁신할 계획입니다.

또한, 협력사 간 경쟁입찰을 통해 물량을 차별화하며, 필요한 경우 협력사 풀에 없는 우수 외부 공급사의 경쟁 참여를 허용하는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협력사의 수의계약은 불가피한 분야로 제한해 경쟁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협력사 분류 체계도 AICT 중심으로 개편됩니다. 기존 'SW 개발', '물자', '공사', '용역'으로 나뉘었던 분류를 AI·IT, 장비·자재, 공사·수행, 용역·설계로 세분화해 DX(디지털 전환) 영역까지 포괄하는 협력사 구성을 추진합니다.

KT그룹은 모든 구매를 구매부서 관리하에 운영하며, 계약은 경쟁을 원칙으로 하고, 협력사 선정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공정한 구매 원칙을 준수할 계획입니다. 또한, 관계 법령 준수와 업무 윤리 확립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합니다.

개별 구매 시스템은 차세대 구매 플랫폼으로 통합해 데이터 가시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AI 및 전자계약 시스템을 도입해 협력사와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원준 KT 구매실장 전무는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환경을 구축하고 우수 공급사의 신규 진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구매업무 제도와 프로세스를 혁신할 것"이라며, "청탁을 근절하면서도 우수한 공급사와의 거래 기회는 언제든 열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