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중국 10% 추가 관세 부과에 보복 관세 등으로 반격에 나선 중국이 구글과 엔비디아, 인텔 등 미국 빅테크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 협상 카드로 쓰기 위해 구글과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재개한 데 이어 인텔에 대한 새로운 조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이날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 지배력과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오포와 샤오미 같은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피해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둘 전망입니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에 대해 유사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으며, 인텔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인텔에 대한 조사의 성격은 아직 불분명하며, 조사 착수 여부도 미·중 관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수일 내로 통화할 전망입니다.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소 류 쉬 연구원은 중국 규제당국의 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 일환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이처럼 반독점 조사를 무역 협상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미국의 관세로 타격을 입은 중국 기업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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