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월급 상승세가 2년 연속 둔화한 반면 소비자 물가는 '고공행진'하면서, 근로 소득과 물가의 상승률 격차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오늘(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연도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2023년 1인당 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은 4천332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8% 증가했다.
반면 2023년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3.6% 상승했습니다.
물가보다 월급이 적게 오르면서 근로소득과 소비자물가 간의 상승률 차이는 -0.8%포인트(p)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2년(-0.4%p)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입니다.
근로소득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돈 것은 2009년(-2.0%) 이후 2022년이 처음이고, 이후 차이가 더 커졌습니다.
임광현 의원은 "근로소득자의 소득향상을 지원하는 조세·재정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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