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마른 개는 처음 봤다”...뼈만 남은 채로 구조된 개, 회복 중이라는데

영국에서 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으로 발견된 개.[사진=데일리메일]
영국에서 몸의 모든 뼈가 보이는 개가 시골길을 헤매다 동물자선단체에 구조됐다.


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일 영국 비글스웨이드의 시골길을 혼자 걷는 개가 발견됐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지금까지 구조된 동물 중 가장 마른 개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3살로 추정되는 개 ‘피넛’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굶주린 상태로 몸의 모든 뼈가 보일 정도였다.


RSPCA는 이 개를 응급 수의사에게 보냈다.

‘피넛’을 본 수의사는 “다리에 여러 개의 욕창이 있었는데, 이는 오랜 시간 동안 딱딱한 바닥에 누워 있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처음 도착했을 때 거의 죽기 일보직전이었던 ‘피넛’은 치료를 받은 후 스스로 일어서기 시작했고 밥을 먹으로 달려갈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 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으로 발견된 개.[사진=데일리메일]
RSPCA 동물구조대원 데이비드 앨런은 “피넛이 처한 상황은 끔찍하고 충격적이었다”며 “내가 본 가장 마른 개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앨런은 “그 개는 마이크로칩을 이식돼 있었다”며 “그 칩에 등록된 주인이 그 개가 6개월밖에 안 되었을 때 그 개를 팔아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나 새해 첫날 그 지역에서 수상한 행동을 했던 사람을 본 적이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RSPCA 티파니 손더스는 “피넛이 얼마나 야위었는지 보는 것은 가슴이 아팠다”며 “다행히 매일 건강을 찾아가는 조짐이 보이고 꼬리를 흔드는 것을 보는 것에 감동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선단체는 지난해 12월 27일 전국에 걸쳐 84마리의 반려동물이 센터에 방치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하루에 기록된 가장 많은 유기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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