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매서운 한파가 예고되면서 전력주가 들썩이고 있다.
난방 수요가 극대화되면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8.8% 상승했다.
일진전기와
HD현대일렉트릭도 각각 5.1%, 3.7% 상승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전력주들도 최근 크게 올랐다.
비스트라에너지(VST)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16.2% 올랐고, 콘스텔레이션에너지(CEG)와 이튼코퍼레이션(ETN)도 각각 11.4%, 2.3% 상승했다.
이는 새해 초부터 미국과 유럽, 한국 등 동시다발적으로 한파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면서 오는 7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 시카고에서는 수은주가 영하 7∼10도, 미네소타주의 캐나다 국경 지역에서는 영하 11도까지 떨어졌다.
미국 기상청(NWS)은 6일(현지시간)은 미국 동부의 3분의 2에 가까운 지역 온도가 평년보다 7∼14도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지역에는 영하 18도 이하의 한파가 몰아닥칠 가능성도 있다.
유럽에서도 한파와 눈보라가 불어닥쳤다.
영국 중부의 웨스트 요크셔에는 16㎝의 눈이 쌓였고,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북부에도 10㎝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스코틀랜드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내려갔다.
인공지능(AI)발 전력수요가 여전한 것도 전력주가 오르는 원인이다.
AI 고도화를 위해선 더 많은 데이터 수집과 학습이 요구되고, 이 과정에서 전력 소모가 필연적으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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