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 데이터센터 개발부지 ‘숨통’···캠코 PF 정상화 펀드 자금 투입

캡스톤자산운용 CI
국내 대체투자 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함께 조성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정상화 펀드 자금을 투입해 서울 데이터센터 사업장 살리기에 나섰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자산운용은 최근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데이터센터 사업장에 1050억원을 투자했다.


이 사업장은 2021년 롯데건설, 한국투자증권, 온고테크 등으로 구성된 시행법인 블루리본디벨롭먼트가 개발 중인 곳으로 지난달 브릿지론 만기가 도래해 본PF 전환이 늦어지면서 부실 문제가 불거졌다.


캡스톤자산운용은 캠코 PF 정상화 펀드 자금 670억원을 투입해 브릿지론을 사들였고 동시에 블라인드 펀드 자금 38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펀드 조성 후 캡스톤자산운용이 투자한 첫 사례로 본PF 대출 모집이 완료되면 착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금융당국 주도하에 부실 PF 사업장들을 싸게 매입할 수 있도록 캠코가 5000억원을 투입하고 국내 위탁운용사들(신한·이지스·캡스톤·코람코·KB자산운용)이 각각 1000억원 이상 씩 출자해 PF 정상화 지원펀드가 만들어졌다.


캡스톤자산운용 외 다른 운용사들도 그간 PF 정상화 펀드 자금 집행을 진행해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성수동 오피스(600억원), 강남구 자곡동 공공주택지구(800억원)에, 신한자산운용은 서울 남창동 삼부빌딩(500억원), 마포구 도화동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장(600억원)에 출자했다.


여전히 위태로운 부동산 시장 환경이지만 향후 PF 정상화 펀드 자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PF 사업장을 정상화하거나 자금 지원을 목적의 민간 부동산 펀드들이 속속히 조성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2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 자기자본(에쿼티) 펀드 조성을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그룹과 SK디앤디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조성되는 이 펀드는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에 자금을 수혈해 건전성을 개선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도 PF 사업장의 선순위 채권을 인수하거나 추가 자금이 필요한 곳에 지원할 목적으로 내년 중 1000억원 규모의 PF 재구조화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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