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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보는 한 시민의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상반기 1%대 후반으로 높아졌다가 하반기부터 목표 수준인 2%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다만 환율 및 유가 추이, 내수 회복 속도, 공공요금 조정 등의 불확실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18일 한은이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의 물가는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환율상승·공공요금 인상압력 등은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유가하락 등은 하방요인으로 예상했다.
올해 1~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지난해(3.6%)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분기까지 농산물가격이 높게 올라 3%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봤다.
이후 과일을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안정됐고 하반기는 국제유가도 하락해 8월 목표수준인 2.0%에 도달, 9월부터 1%대를 유지했다고 봤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간다고 봤다.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최근 1%대 후반 수준까지 낮아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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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물가 여건. [사진 출처 = 한국은행] |
올해 하반기(7~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 품목에서 둔화해 상반기 대비 1.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봤다.
특히 농축수산물·공업제품·석유류 가격 둔화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농축수산물가격은 올해 상반기 10%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이후 수급 개선과 정부의 가격안정 노력 등으로 상승률이 1%대까지 둔화해서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은 주택용 전기요금 동결로 상반기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봤다.
서비스물가는 2%대 초반 수준에서 완만한 하향 추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물가 여건은 농산물가격의 안정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원유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최근 70달러대 초중반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봤다.
원달러환율은 달러강세, 국내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최근 1400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상승해 물가의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한은은 최근 물가는 1%대로 낮아졌지만 내년과 오는 2026년 1% 이하의 저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2025~2026년 국내경제가 1%대 후반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봐서다.
또 근원물가와 밀접한 민간소비도 2% 안팎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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