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가 시행되고 한 달 새 미래에셋으로 계좌를 이전한 액수가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실물 이전을 포함한 퇴직연금 이전으로 유입된 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계좌 수는 3000개 이상이었다고 9일 발표했다.


이전 금액은 연중 이전 금액의 최고 수준이며, 이전된 계좌 수도 연중 평균 대비 2배 이상이다.

이전된 고객 자산 유형을 분석한 결과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체에서 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펀드(2위)·예금(3위)이 뒤를 이었다.

은행에서 이전한 고객 비중은 64.6%였으며, 다른 증권사에서 이전해온 고객도 30%를 차지했다.

매일경제신문이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 규모 상위 1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5년(3분기 말 기준)간 통합 수익률을 산출한 결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고객이 자신이 퇴직연금 계좌를 보유한 증권사에서 다른 투자 활동까지 일괄적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 증권업계는 고객 유치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파생상품을 취급할 때 증권사 수익을 줄여 고객 수익을 높이거나, 지방 영세 상호금융의 고금리 예·적금이나 고위험 채권 등도 증권사가 위험을 감수하며 취급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의 전체 연금 고객(확정기여(DC)형·IRP·개인연금) 중 보유 잔액이 10만원 이상인 고객을 분석(3분기 말 기준)한 결과, 연평균 6% 이상 수익을 올린 고객은 43.9%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고객별로 가입 기간 전체 수익률을 연평균으로 환산한 수치다.


연평균 8% 이상 수익을 달성한 고객은 35.6%, 10% 이상 고수익을 기록한 고객은 28.9%로 집계됐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 본부장은 "당사를 찾아준 고객들에게 기존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장기적 수익률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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