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엔당 800원대이던 엔화값 이제 933원으로 올라
인플레 감안하면 다음달에 일본은행이 금리인상 단행해 엔화 더 오를 수도

일본의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상이 전망되자 엔화 가치가 크게 오르고 있다.

이달 중순만 해도 100엔당 900원이던 엔화 가치는 30일 933.58원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 9월 기록한 94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9일 발표된 11월 도쿄 코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전망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30일엔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착실하게 올라간다는 확실성이 커지면 적당한 타이밍에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7월에도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다음 달이나 내년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0.5%로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리인상이 엔화가치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일본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한국~일본 항공 노선을 이용한 탑승객은 2056만6186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47만3315명 대비 32.9% 높다.

엔화가 8년째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여행 비용 부담이 적어져 일본 여행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인천공항 전경 [한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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