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이니까 교육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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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인근 SK E&S 패스키 매니저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장녀, 장남과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장남 최인근 SK E&S 패스키 매니저와 함께 참석했다.
만찬을 겸한 기념식에서 최 회장과 두 자녀는 행사장 중앙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영상이 나오자 최 회장은 귓속말로 자녀들과 소감을 나누기도 했다.
최 회장과 두 자녀가 함께 공식 석상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종현 선대 회장에 의해 지난 1974년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최 회장이 대를 이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최 회장과 두 자녀의 동반 참석은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 “레거시(전통)니까 훈련받아야 한다.
할아버지가 뭐 했고 아버지가 뭐 했는지를 보고 사람들을 알아야 본인들이 미래 세대에 대해 알아서 기획해 나간다”며 “의무적으로 참석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말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참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행사에 참석한 최윤정 본부장은 기념식에 앞서 최 회장이 주도한 인재 토론회 등에도 자리했다.
그는 CEO 세미나 당시 참석 소감으로 “많이 배웠다.
앞으로도 참석해 좋은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최윤정 본부장은 경영 수업을 받으며
SK바이오팜 방사성의약품(RPT) 사업 콘퍼런스콜에서 직접 발표하고 질의에 답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 회장과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한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최인근 매니저는 2020년 SK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지난해 4월부터 패스키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에너지 사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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