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고됐습니다.
혼다와 닛산,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두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하나로 합치기로 한 건데요.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합병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2026년 8월에 새로 설립할 지주회사 밑으로 두 회사가 들어가는 형태로 경영 통합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양사는 내년 6월 최종 합의까지 추진한다는 목표입니다.

작년 기준으로 혼다와 닛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했습니다.

두 업체의 판매량을 합치면 735만 대인데, 이렇게 되면 기존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글로벌 완성차 3위 그룹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혼다와 닛산 측은 이번 합병이 자동차 산업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중국 기업이 전동화, 지능화 등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앞세워 압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닛산은 지난 11월 생산능력의 20%와 직원 9천 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교수
- "장기적으로 볼 때 결국은 동일한 플랫폼을 새 차 개발에 사용할 테고, 그로 인한 비용 절감, 서비스망이나 판매망을 공유하면서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 이런 것들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이 좀 더 높아지지 않을까…"

글로벌 순위에서 한 단계 뒤로 밀리게 된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지 시장에 맞춘 차량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지배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기아는 지난 22일 인도에서 출시한 소형 SUV '시로스'를 앞세워 내년 아태, 중남미와 중동 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픽업트럭 타스만도 국내를 비롯해 중동과 호주 등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는 대형 차량을 선호하는 북미 시장에 맞춘 아이오닉9을 출시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내년 판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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