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십자포화 속 외부인 작성 가능성 제기
김재원 “2시간 내 해결될 문제가 2주 걸려”
친한계 내부 “25일 돼야 韓 입장 내놓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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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가족 이름으로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방하는 글이 900건 넘게 게시됐다는 논란이 일파만파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 대표가 “불필요한 자중지란”이라며 침묵으로 대응하는 동안 당 안팎에선 제3자 작성설에 매크로 사용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2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한 대표가 내부 분란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 내부 분란은 당원 게시판 문제를 해결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며 “끝까지 뭉개고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에 대해 법률적 잣대를 들이댈 때가 있고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그런 문제가 있는데 이것은 전형적인 정치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2시간이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2주가 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논란은 작성한 글이 명예훼손에 해당되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당 게시판을 통해 여론 조작이 있었느냐로 벌어지고 있다”며 “그래서 글을 누가 작성했느냐 이것을 밝혀달라고 했다.
상황이 이렇게 왔기 때문에 당무 감사 효용성도 크게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친윤계인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이날 SBS라디오에서 “도용이 된 건지, 해킹이 된 건지, 아니면 드루킹과 비슷한 그런 조작을 한 건지 (몰라도) 계속 지속적으로 뭔가 여론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조작했다, 이것은 문제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특히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전날 MBC라디오에서 “한동훈 대표 측으로부터 들었다”며 “경찰 1차 조사 결과, Y씨가 가족 이름으로 글을 썼다더라”고 말했다.
한 대표나 가족이 아니라 외부의 제3자가 명의를 이용해 작성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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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
한 대표는 이날도 해당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전날 “당에서 법적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당연히 철저히 수사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내부에선 한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혐의 1심 선고일인 25일께 공개적인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문제가 있든 없든 빠르게 밝히는 게 중요한 일이었다”며 “시간 끌기 모양새가 되면서 모처럼 대야 단일대오를 형성할 시기를 허비하는 모양새가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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