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황에는 경차를 찾는다는 말도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올해 경차 판매가 크게 감소하면서 연간 판매량이 10만 대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동차 업계도 경차 대신 SUV에 초점을 맞춰 판매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 상황이 좋지 않지만 가성비의 대명사인 경차를 찾는 사람은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시장 경차 판매량은 5천838대로, 작년 같은 달 대비 45.7% 급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으로는 8만3천883대가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18.2%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러한 감소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연간 경차 판매량이 10만 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교수
- "경차에 대한 혜택이나 연비, 또는 가격이 우리나라는 일반 소형 SUV에 비해서도 큰 차이가 없거든요. 그래서 가격 경쟁력이나 소유했을 때의 각종 혜택들이 상당히 좀 부족하기 때문에 경차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계속 없지 않을까 이렇게 추측됩니다."
반면 SUV를 찾는 수요는 꾸준히 늘면서, 완성차 기업들이 발맞춰 SUV 신차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3년 만에 5세대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기아는 '더 뉴 스포티지'를 통해 준중형 SUV 시장을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계획입니다.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도 올해 나란히 중형 SUV 모델을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습니다.
SUV는 수입차 시장에서도 판매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BMW는 수입차 브랜드 중 올해 가장 먼저 누적 SUV 등록 대수 2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수입차 판매량 1위 자리를 놓고 벤츠와 자웅을 겨루고 있습니다.
불황 속 소비 트렌드가 바뀐 가운데, 어떤 기업이 올해 성적에서 웃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립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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