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 불발된 KB금융하나금융지주가 주주환원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연내 이뤄질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에서 특례 편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나금융지주는 오늘(29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밸류업 공시를 했습니다.

자사주 매입 확대와 분기별 균등 배당 도입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2027년까지 5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1천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KB금융지주도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밸류업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총주주환원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으로, 올해 KB금융이 시행한 주주 환원 규모는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더해 2조200억 원에 달합니다.

이처럼 KB와 하나금융지주가 주주환원책을 대폭 강화한 건 밸류업 정책의 탄력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두 금융지주사는 당초 밸류업 지수의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낮은 PBR 등을 이유로 지수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거래소는 시장의 실망감을 고려해 연내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하는 리밸런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전체적인 자본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금융 산업에서 밸류업 정책에 동참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향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될 수 있는 효과를 노리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금융지주사들이 밸류업으로 경쟁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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