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지표로 나타나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 흐름과 관련해 기존 경기 순환에서 볼 수 없었던 '노사이클'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 0.5%포인트 '빅컷'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양호한 물가와 고용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소프트랜딩'이 아닌 경기 침체 자체가 없는 '노랜딩'으로 미국 경제가 향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22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지 않지만 전통적인 상저하고의 경제 사이클에서 어느 지점에 있는지를 찾기 어려운 '노사이클' 상황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의도를 알고 행동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연준은 경제의 펀더멘털이 악화할 때 금리를 인하했지만 지난 9월 금리 인하는 시장이 연준의 의도를 충분히 예측했기에 과거 경제 사이클과 다른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씨티그룹은 "이 같은 사이클 없음의 패턴은 지난 2년간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S&P500 수익이 탄력적으로 유지된 이유를 설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8%, 2.2%로 상향 조정해 미국 경제가 여전히 뜨거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2.6%, 1.9% 성장을 예상한 7월 전망치 대비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크게 높인 것으로, IMF는 미국 경제의 상승을 이끄는 소비 부문의 견조한 활동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10월 예상했던 2024년 성장률 전망치(2.1%)와 비교하면 무려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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