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래드 서울 호텔[사진 출처 = JLL코리아]
한국의 호텔시장이 올해 강세를 보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호텔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


23일 글로벌 부동산 솔루션 업체인 JLL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호텔 투자 시장으로 2024년 첫 9개월 동안 약 11억달러의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JLL은 올해 말까지 추가 호텔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2024년 전체 거래 규모가 약 1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호텔 시장의 이러한 성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호텔 투자 동향과 궤를 같이 한다.


2024년 첫 9개월 동안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누적 거래량은 90.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이는 2019년 거래량의 9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김민준 JLL코리아 호텔사업부 이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시장이 보여주는 강한 회복세와 성장 잠재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안정적인 경제 상황과 국제 관광객 수의 꾸준한 증가, 그리고 고품질 호텔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가 투자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은 2024년 첫 9개월 동안 38억달러의 거래 규모를 기록하며 지역 내 가장 매력적인 호텔 시장의 위치를 공고히 했고 올해 총 거래 규모는 47억달러로 예상된다.


중국 본토는 2024년 9월말 기준 18억달러의 호텔 투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6.4% 성장했으며, 상하이와 베이징이 가장 활발한 호텔 투자 시장으로, 총 거래량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호주는 연초부터 현재까지 6.29억달러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으며 연간 총 거래량은 약 1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홍콩은 2024년 거래 규모가 약 5억 달러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35% 감소한 수치이다.


니핫 얼칸 JLL 호텔그룹 아시아·태평양 CEO(최고경영책임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호텔 산업이 회복 단계를 넘어 유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단계로 진입했다”며 “일부 시장의 단기적 조정에도 전반적으로 호텔 산업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라고 밝혔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균 일일 요금(ADR)은 2018-2019년의 정점 대비 현지 통화 기준으로 1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JLL은 비즈니스 여행의 강한 회복세가 여가 여행의 일부 감소를 상쇄하고 있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객실 점유율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