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0월 21일~10월 25일) 뉴욕증시 흐름은 '코퍼레이트 아메리카(Corporate America)'로 불리는 미국의 대형 기업들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주는 뉴욕증시의 '실적 빅위크'입니다.
한 주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상장된 회사 중 20%가량이 실적을 보고합니다.
특히 주목되는 기업은 테슬라와 아마존입니다.
지난주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뉴욕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습니다.
전 거래일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11%대 급등하며, 뉴욕증시를 끌어올렸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도 호실적을 보고하며 시장의 반도체 우려를 다소 걷어줬습니다.
만약 테슬라와 아마존도 우수한 실적을 보고할 경우 시장의 심리는 전반적으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느 실적 발표 때처럼 빅테크 사이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테슬라의 실적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테슬라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가격을 인하하면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테슬라의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공개하고도 시장에서는 다소 실망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주가는 상승 촉매제를 찾지 못했던 만큼 이번 실적은 더욱 중요합니다.
이외에 우량주인 제너럴 모터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 UPS, 코카콜라, 록히드 마틴, GE 에어로스페이스,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실적을 공개합니다.
다만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는 안도가 될 수 있는 요인입니다.
금융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3분기 순익 증가율 전망치는 4.1% 정도로 형성됐습니다.
이는 두 자릿수 순익 증가율을 기록한 직전 분기에 비해 크게 낮고, 12.5%의 성장세가 관측된 4분기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에서는 대선이 채 3주도 남지 않았습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대외 여건 속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확실히 믿을 수 있는 기업들의 실적으로 시선을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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