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무기 가진 北김정은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 또 언급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 출처 = AF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핵무기를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내는 것이 좋다고 재차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자신의 재임 중 있었던 김 위원장과의 이른바 ‘핵 단추’ 설전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핵 단추 설전이 있은 뒤 김 위원장이 전화해서 만났다고 설명하며 “나는 그와 잘 지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이리 말하면 언론은 난리를 치겠지만, 그것(북한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지 나쁜 게 아니다”라며 “(북한에) 많은 핵무기가 있지만 우리는 잘 지냈고, 여러분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누구도 그 이후로는 위협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에도 자신이 재임하던 때 김 위원장과 ‘핵무기 발사 단추’를 갖고 거친 언사를 주고받은 뒤 그가 전화로 회담을 제안해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는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낼 것”이라고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이날 “좋은 친구라고 말하고 싶다”면서도 “중국 바이러스(코로나19)라고 불리는 것 때문에 우정이 깨졌다”고 언급했다.

또 “나는 그와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그는 강하고 스마트하다”고 치켜세웠다.


이 밖에 자신의 재임 중 체결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사이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도 거론하면서 “내 이름이 오바마였다면 노벨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기 중 노벨평화상을 받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그는 자신도 도대체 그것을 받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몰랐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재임 중 노벨평화상 후보로는 추천된 바 있다.


한편 그는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분’이 최근 방영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녹화 인터뷰와 관련, “카멀라의 원래 답변은 말도 안 되고 멍청한 것이었으나 그들은 그것을 (다른 것으로) 바꿨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CBS는 라이선스가 박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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