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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공화당쪽으로 돌아선 것은 여성으로 성전환한 자식에 대한 분노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사진출처 = SNS]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알려지기 전부터 공화당에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후원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이전부터 자금을 댔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이처럼 돌변한 것은 아버지인 자신의 성을 버리고 여성으로 성전환한 자식에 대한 분노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2022년 가을 ‘상식적인 시민들’이라는 단체가 집행한 광고 캠페인에 수차례에 걸쳐 총 5000만달러(662억원)을 기부했다.
같은 해 6월 법인으로 설립된 이 단체에는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고문의 비영리 법률사무소 소속 직원들이 이사·임원으로 등재돼 있었다.
밀러 전 보좌관은 오랜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일한 핵심 참모다.
해당 단체는 2022년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성년 트랜스젠더와 불법 이민자에게 건강보험을 지원해야 하느냐 등의 정책 이슈를 두고 민주당을 공격하는 내용의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WSJ는 머스크의 이러한 후원 과정이 공화당 정치 컨설턴트와 변호사들의 도움 하에 은밀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트랜스젠더 딸로 알려진
비비안 제나 윌슨은 과거 여성으로 성전환함과 동시에 머스크와의 인연을 공식 단절했다.
또 제비어 머스크라는 기존 이름도 버리고 어머니의 성을 따라 개명했다.
이에 머스크는 한 인터뷰에서 “윌슨이 16세 때 내가 속아서 성전환 수술을 승인해 아들을 잃었다”며 “이를 계기로 좌파 사상을 파괴하는 데 나서게 됐고,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최근
비비안은 엑스(X·옛 트위터)의 경쟁사인 메타에서 출시한 스레드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도 열심히 일하지만, 카밀라 해리스(민주당 대선 후보)는 더 열심히 한다”며 아버지와 반대의 정치 성향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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