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증가세 꺾이지 않고 금리인하 기대까지”...답답한 한은이 내놓을 카드는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거시건전성 관리를 지속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은은 26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에 담은 자료를 통해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높아지면서 주택관련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했다.

올해 2분기 주택대출은 16조원으로 1분기인 12.4조원보다 증가했다.


부동권시장은 수도권의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거래량도 늘어나 일부 과열 조짐이 나타났다고 봤다.

연초 하락세를 보이던 주택매매가격이 지난 6월 상승으로 반전한 뒤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해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8월말 기준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0.69% 상승했다.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같은 기간 대비 0.74% 하락했다.


다만 한은은 최근에는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봤다.

정부의 부동산 공급대책 및 거시건전성 관리 방안 등에 힘입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금융안정 상황 설명회에서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에 대해 “이달 들어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그러나 완전한 추세전환인지 확실히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추가 대책을 준비 중인 만큼 다른 때와는 다른 특수한 상황이라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은은 취약부문의 부실 증대 리스크 등으로 금융 불균형이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정부와 채권단을 중심으로 질서있게 조정되고 있지만, 관련 연체율은 아직 높아서다.


특히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많은 비은행금융기관이나 지방 등 일부 사업장을 중심으로 부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율 상승을 비롯해 한계기업의 수·대출 비중 모두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했다.


이에 한은은 부분별 부채가 하향 안정화될 수 있게 가계부채 관리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또 “부동산에 자금이 과도하게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민간부채의 양적관리 및 질적수준 제고 등을 위한 조치를 병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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