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담당자-기자 간 통화 녹취 공개
하이브 “동의 없이 녹취 공개, 엄중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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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제공) |
하이브 PR 담당자가 한 언론 매체 기자에게 “뉴진스가 민희진 전 대표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서울신문 장형우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가 공개됐다.
장 기자는 “지난 7월 17일 뉴진스 도쿄돔 공연을 비롯해 일본에서의 성적,
하이브 주가 기사를 작성했는데 기사가 나간 뒤
하이브 PR 담당자로부터 수정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팩트 정정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하이브의 요청은 악의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뉴진스 멤버들이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것을 본 후 (
하이브 측의) 부당대우로 볼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장 기자는
하이브 PR 담당자와 나눈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서 담당자는 “뉴진스는 우리 아티스트기 때문에 민희진 대표와의 분쟁을 떠나서 뉴진스가 잘되는 걸 홍보해야 하는 건 맞다”면서도 “일본에서 많이 팔린 건 아니고 생각보다 못해서 그런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기자는 “직업 특성상 PR 담당자를 수도 없이 만났지만, 홍보 담당자가 자회사 아티스트를 두고 ‘잘 못 나간다, 생각보다 못한다’고 하는 건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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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쳐) |
또한 장 기자는 “제가 당시 통화 중에 지분 20%가 안 되는 민희진 대표가 어떻게 경영권 찬탈을 할 수 있냐고도 물어봤다.
그러자 (담당자가) 뉴진스 멤버들이 민 대표에게 가스라이팅 당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녹취록에서 담당자는 “아티스트(뉴진스)만 정신적으로 가스라이팅 되고, 내부자(민희진 전 대표)가 흑화해서 회사 탈취하려는 시도가 가능하고 가처분에서 이길 수도 있구나”하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는 이에 대해 정면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고 “심각한 업무 윤리 위반”이라며 “이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장 기자는 PR 담당자와 업무상 통화한 내용을 녹음하고 분쟁 상대방 측에 유출해, 당사에서는 지난 7월 매체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항의한 바 있다”며 “그런데도 방송에 나와 제보라는 이름으로 기자로서 본인이 홍보 담당자와 통화한 내용을 상대방 동의 없이 공개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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