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폴라반도체에 보조금 지급 확정…칩스법 첫 사례

최대 1635억원 규모...생산 능력 확대 예정
지난 5월 보조금 지급 예비거래각서 체결
실사 거쳐 최종 확정...실제 집행 가까워져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UPI 연합뉴스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폴라반도체에 최대 1억2300만달러(약 1635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확정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반도체법에 따라 보조금 지급이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상무부는 지난 5월 폴라반도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예비거래각서(PMT)를 체결한 바 있다.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최종 확정은 PMT 체결 이후 실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되며, 실제 집행은 상무부와 개별 업체 간 협약에서 설정한 지표에 도달할 경우 이뤄진다.

상무부의 이번 보조금 확정 발표는 정부 지원이 실제로 집행될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자동차와 방위 시스템 등에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폴라반도체는 이번 지원을 통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능력을 향후 2년 안에 2배 확대할 예정이다.

상무부는 “이번 지원은 폴라 반도체를 외국 소유의 제조업체에서 미국 소유의 상업용 파운드리로 전환하기 위해 민간, 주, 연방 등으로부터 모두 5억2500만달러(약 6980억원) 이상의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며 “미네소타에서 160개 이상의 제조와 건설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앞서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인텔, 삼성전자, TSMC 등에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원 방침을 밝혔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 언론 대상 브리핑에서 “다른 보조금도 마무리하는 데 있어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산업 유치와 육성을 위해 국내외 기업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법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달러(약 52조원),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총 132억달러(약 18조원) 등 5년간 총 527억달러(약 71조원)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