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가 연이은 호재에 급등하면서 하반기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10개중 8개가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는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 업종인만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의 영향이 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들어 이날까지 국내 상장 ETF중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건 ‘
TIGER 바이오TOP10’으로 36.2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의 주요구성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
셀트리온,
HLB 등이다.
이 상품의 뒤를 이어 ‘
TIGER 200헬스케어’가 33.81% 올랐고, ‘RISE 헬스케어’와 ‘
TIGER 헬스케어’, ‘
KODEX 헬스케어’가 각각 28.35%, 26.88%, 26.61% 오르며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상품중 8개가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ETF로 나타났다.
국내 바이오주 ETF들은 모두
삼성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
셀트리온 등을 주요 구성종목으로 하는데, 하반기 세 종목의 상승률이 각각 48.83%, 25.85%, 18.04%에 달하기 때문이다.
바이오 관련 ETF의 선방은 금리인하와 생물보안법 등 호재가 겹친 영향이 컸다.
바이오 업종은 글로벌 임상 시험 등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이 드는 업종 특성상 금리가 내려가면 자금 조달이 수월해진다.
금리가 인하되면 유동성이 늘어 바이오와 같은 성장주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커진다.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추진해온 생물보안법이 최근 하원을 통과한 것도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하원은 9일(현지시간) 생물보안법을 찬성 306, 반대 81로 통과시켰다.
최종 통과까지는 상원의 승인과 대통령 서명 단계가 남아있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가 안보와 관련해 우려되는 생명공학 기업과 계약하거나 보조금 등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으로 사실상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사업 행위를 금지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중국 기업의 공백을 채워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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