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차기 은행장 선출 절차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이번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5대 은행장 임기가 모두 올해 말까지인 가운데 당국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경영 승계 절차에 나서도록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 모기업인 5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이번주 내로 차기 행장 후보 추천 작업에 돌입했거나 돌입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이번주 중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지주 위원회에서 행장 후보가 선정되면 이후 KB국민은행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심사와 추천을 거쳐 차기 행장을 공식 선임하게 된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2022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 3년 차 임기를 지내고 있다.
업계에선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최근 발생한 배임 사고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0일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은행장 등 자회사 대표회사에 대한 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하나은행도 이달 중 은행 임원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각각 지난해 2월과 1월 취임했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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