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익중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 서 있다. 뉴욕한국문화원 |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 잡은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에 한글 문구로 가득 채워진 높이 22m의 거대한 한글벽이 세워졌다.
뉴욕한국문화원은 19일(현지 시간)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와 함께 진행한 ‘한글벽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오는 25일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신청사 벽에 설치된 너비 8m, 높이 22m 크기의 대형 벽화에는 미국과 한국은 물론 영국, 독일, 싱가포르, 브라질 등 전 세계 50여국 참가자 7000명이 제출한 ‘나누고픈 한글 문구’ 응모작 중 강 장가가 엄선한 1000개 문구가 담겼다.
한글벽에는 배우 이병헌 씨와 한효주 씨, 이하늬 씨, K팝스타 레드벨벳과 보이넥스트도어 등이 작성한 문구도 포함됐다.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은 “최근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한글에 관한 관심과 학습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상을 고무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세계인의 집단지성이라 할 수 있는 한글벽이 세계를 더욱 단단히 이어주고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상징물로서 뉴요커와 뉴욕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찾는 랜드마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시 소감을 말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한글벽을 공개하면서 26일부터 11월 7일까지 강 작가의 회고전 ‘위 아 커넥티드(We are Connected)’도 개최한다.
한편, 강 작가는 한국 작가 최초로 24일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앞에서 개막하는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에 참가한다.
올해는 총 12명의 글로벌 작가들이 초청됐으며, 11월 16일까지 열린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