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장, 금리인하 예상 FOMC 앞두고 언급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애플 신제품 부진에 엔비디아 등 기술주 약세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연준)의 금리 정책 발표를 이틀 앞두고 백악관 핵심 관계자가 “인플레이션은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노동 시장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대담에서 “지금 미국은 중요한 전환점에 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이어 “근로 가정과 중산층의 지불 능력과 그들을 위한 더 많은 기회 창출을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 2022년 3월 이후 유지해온 통화 긴축정책을 끝내고 금리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관심사는 지난 20년 사이에 최고 수준인 현행 기준금리(5.25~5.5%)를 얼마나 내릴지에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우량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228.30포인트(0.55%) 오른 4만1622.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7.07포인트(0.13%) 오른 5633.09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2% 하락한 1만7592.13에 거래를 끝냈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가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한다는 소식에 애플 주식이 약세를 보이며 2.78% 하락한 탓이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아이폰16의 사전 주문 판매량은 첫 주말까지 약 37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와 비교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3% 줄어든 수치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월가 투자은행도 아이폰16의 부진을 지적하면서 애플은 주가가 2.78% 하락했다.
동시에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심 악화로 이어지면서 엔비디아가 1.95%, 브로드컴이 2.19%, 어도비가 2.86%, Arm홀딩스는 6.09%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41% 떨어졌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