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IPO 간담회 [자료=시프트업]
시가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사 중 주식 재산이 100억원 이상인 비(非)오너 주식 부자가 2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시총 2조원이 넘는 149개 기업의 비오너 출신 임원과 주주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 7명을 비롯한 27명이 100억원이 넘는 주식을 갖고 있었다.


MZ세대로는 1989년생 민경립 시프트업 부사장과 임정수 레인보우로보틱스 기술이사를 비롯한 1981년생 스콧 사무엘 브라운 하이브 사내이사와 조인상 시프트업 최고인사책임자 등이었다.


‘100억 클럽’에 가입한 비오너 주식 부자는 지난해 8월 조사 당시(22명)보다 5명 증가했다.


비오너 주식 부자 1위와 2위는 모두 크래프톤그룹에서 나왔다.

크래프톤그룹 계열사인 라이징윙스의 김정훈 대표이사는 크래프톤 주식을 84만3275주 보유하고 있었다.

이달 6일 종가로 계산한 주식평가액은 2723억원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는 55만4055주(1771억원)를 갖고 있어 2위를 차지했다.


크래프톤에서는 이들 2명 외에도 송인애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이사(428억원)와 류성중 주주(292억원)의 주식재산이 100억원을 넘었다.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정호 대표이사는 작년 1위에서 올해 3위로 밀려났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132만5060주를 보유 중인 이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1731억원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는 허정우 기술이사(509억원)와 임정수 기술이사(437억원)가 400억원이 넘는 주식 재산을 보유했다.


손인호 실리콘투 부사장(956억원)과 지희환 펄어비스 최고기술책임자(756억원), 윤재민 펄어비스 부의장(721억원), 스콧 사무엘 브라운 하이브 사내이사(599억원), 민경립 시프트업 부사장(562억원) 등도 주식 재산 규모가 500억원을 넘었다.


작년 기준 매출 100대 기업 중에서는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121억원)이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속했다.


금융권에서는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의 주식 재산이 작년 164억원에서 올해 313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국내 매출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서는 6일 기준으로 2만8000주를 보유한 박학규 사장(19억원)의 주식 재산이 비오너 임원 중 가장 많았다.

한종희 부회장(17억원)이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에서는 2만2114주를 보유한 박정호 부회장(34억원)의 주식 가치가 비오너 중 가장 컸고, 현대차에서는 호세 무뇨스 사장(22억원)의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았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최근에는 게임업체 등에서 활약하는 30∼40대 중에서 100억원 넘는 신흥 주식 부자가 다수 배출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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