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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일 와이제이링크 대표<사진=와이제이링크> |
“와이제이링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해외 생산공장 설립을 가속화하고, 표면실장기술(SMT) 전 공정을 지원하는 ‘풀 라인(Full Line)’ 전략을 강화해 SMT 플랫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
박순일 와이제이링크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와이제이링크는 2009년 설립된 된 SMT 스마트 공정 장비 기업이다.
SMT는 회로기판(PCB) 표면 위에 전자부품을 부착하는 공정 기술이다.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차 등 각종 전자제품을 구성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대만 폭스콘 같은 전자기기 수탁제조 서비스(EMS) 사업도 진출하고 있다.
와이제이링크는 SMT 전 공정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생산라인을 통과하게 해주는 ‘컨베이어’, 다음 장비로 PCB를 이송하고 적재하는 ‘로더’ 및 ‘언로더’, 서로 다른 시간이 걸리는 공정의 시차를 조절해 효율을 높이는 ‘버퍼’ 등이 주력 제품이다.
박 대표는 15년 이상 연구개발을 통해 타 업체 대비 앞선 기술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대부분 20초대의 택타임(제품 하나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시간) 라인을 활용하고 있으나, 와이제이링크는 택타임 10초대 제품으로 고객사의 필요 공장 면적을 더욱 줄여줄 수 있다”며 “PLC(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 기반으로 제어하는 경쟁사와 달리 당사는 PC 기반 장비 제어와 스마트 컨베이어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실시간 공정 변경, 양방향 데이터 통신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PLC는 센서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제어기에 보내는 장치로 기계의 두뇌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장비가 지능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스마트 공장을 위한 PC 기반 제어가 주목 받는 추세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회사는 지난 2013년 애플을 시작으로 테슬라, 스페이스엑스, 하만, BYD, 보쉬, 콘티넨탈, 암코, ASE 등 전자·자동차·반도체 패키징 다방면에 걸친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485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
박 대표가 기업공개(IPO)를 결심하게 된 것은 현재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1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건설 중으로,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공장도 2027년 가동할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단순히 장비 1대가 아니라 장비부터 시스템까지 전체 SMT 공정 라인을 깔아주는 ‘풀 라인’ 전략 추진과 EMS 사업 확장 등을 위한 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해외 거점은 단순히 물류비 절감뿐 아니라 고객사의 라인 증설 시간과 사후 지원 시간까지 아낄 수 있어 경쟁력을 크게 올려줄 것”이라며 “풀 라인으로 제품을 제공하고, 아예 생산 자체를 대행하는 EMS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도 고객 편의성을 크게 강화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현재 SMT 시장과 EMS 시장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미래 첨단 시장과 함께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자신했다.
박 대표를 비롯해 임원들이 회사 지분에 대한 의무보유 기간을 12개월 추가해 18개월로 설정한 것도 투자자 보호뿐 아니라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자신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SMT 장비 시장은 연평균 7.7%, 글로벌 EMS 시장은 약 6.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주요 고객이 분포한 자동차 전장, 반도체 등 후방 시장의 성장 전망도 좋다”며 “IPO를 계기로 글로벌 SMT 플랫폼 리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 확장, 고객군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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